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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영상] 세바시 _장애인도 공연을 보고 싶어 하나요? 고은령 스튜디오 뮤지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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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도희 날짜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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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rt05BueHe4

 

여러분 버스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 만나신 적 있으세요?  수영장 헬스장 가서 장애인분 자주 만난다 영화관에서 시각장애인을 만난다

저는 있어요 역시 우리나라 말고 해외에서 공연장이었는데 제 옆에 시각장애인이 앉으시는 거에요 근데 전맹이신 거 같았어요. 궁금해지죠

어떻게 공연을 볼까 이렇게 흘깃 보는데 귀에 뭔가를 꽂으시더니 저와 똑같이 공연을 즐기셨습니다 그날은 공연 제목 앞에 AD라고 써 있었어요 오디오 디스크립션이라고해서 시각장애인 위해서 해설사가 장면 해설을 해주는 알 그게 뭐냐면 배우가 연기를 할 때 대사연기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표정으로만 연기하는 시간도 있죠 그럴 때 머 이런 식으로 해설하는거죠 '영희 조용히 고개를 떨군다' 머 이런거 있잖아요 이런 해설.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공연장 영화관으로 나오시지를 않지?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요 우리나라 공공 극장 중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없는 곳도 있구요 공연장에 휠체어석을 만들어 좋고 사실상 일반석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구요 전국적으로 정부행사라든지 공식적인 축제 얼마나 많이 해요 그런 곳에서 수어통역이나 해설을 본 적이 없는 거에요.

아.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못 나오시는거구나. 그래서 답답해가지고 소위 법을 만드는데 기여하신다는 고위 공무원이라고, 네 표현하죠 그분께 찾아가가지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이런 상황이에요 그러니 관련된 시설 서비스 필요합니다. 시행령 만들어주세요 상위법 밖에 없습니다. 막 얘기를 했더니 그분이 한참 듣다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요 장애인분들이 공연이나 영화를 보고 싶어하기는 합니까? "

숨이 턱 막혔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저는 그분께 말씀 드립니다 네 장애인도 문화를 즐기고 싶어한다구요 흥

네 저는 지금 장애인들이 문화를 더 잘 즐기는 것에 관한 공부 그리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물을 창작 제작하기도하고요 다른 사업을 하시는데 해설을 서비스하는 것을 지원해드리기도 합니다 근데 이런 회사가 많이 있을까요? 절 없을 것 같죠 아마도 수익성이 적어 보이고 딱 봐도 너무 힘들어 보이잖아요 네 거의 없어요 그때 당신은 왜 그 일을 합니까라고 물어보고 싶어지시죠?  네

 

제 소개를 조금 더 해드릴게요 저는 아나운서입니다. 근데 이렇게 말씀 드리면 또 질문을 한결같이 해주세요 아니 왜 방송국을 그만두고 나와가지고 이 일을 하십니까? 근데 그때마다 뭔가 죄송한 게 뭔가 특별한 멋있는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유가 딱히 없는 거에요 특별히 사연이 있다거나 정의감이 불타서 착해서 아니면 혁신가적인 기지 막 똑똑해서 아니에요 저 공부 드럽게 못했었어요.

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말 성적 반에서 36등, 암기 과목 드럽게 못했어요 정말 너무 공부를 못했는데 놀라운 건 저 그때 저 공부 되게 열심히 했던거라는 거. 되게 안타까운 스타일이죠 되게 모범생이고 공부 열심히 하는데 성적 안 나오는 아이 그런 아이였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잘나서 머 똑똑해서 이런 게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물론 여기서 변명을 하자면 계속 공부를 했더니 고3 때 좀 오르긴 했습니다 아무튼 네 여기 박수를 ㅎ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공연 일이 너무 하고 싶어져서 방송국을 그만두고 나왔어요. 근데 놀라운 것은 방송국을 그만두자마자 저는 바로 백수가 됐습니다. 네. 취업이 안 되는 거에요 당연히 경력이 없으니까 공연일자리가 없는 겁니다 안되겠네 그럼 프리랜서 활동이나 해보자 해가지고 에이전시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반응이 어땠을까요 여기 계신 선생님들 학생분들도 많이 계신데 저 원래 알았다는 분 방송에서 아나운서 고은령이란 사람 나 본적 있어 없잖아요 네 없어요 없어요 갑자기 슬프다 에이전시에서도 바로 이 이유로 저를 거부하셨습니다. 아무데서도 저를 받아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한 것이 바로 팟캐스트였습니다. 할 일이 없어서 거기서 저는 오디오 극을 만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히트친 창작 뮤지컬을 라디오 드라마로 각색했어요 원작자 제작사의 협조를 얻어서

이게 근데 점점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 시각장애인 분들에게서 연락이 오는 거에요 우리도 듣고 있다고 어 되게 반가웠죠. 아 그렇구나 이분들에게 정말 필요하실 수 있겠구나 더 잘 만들어야지 그래서 더 열심히 만들었어요 신경 써서. 그래가지고 오디오 파일을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기증해 봤어요 어 그랬더니 되게 좋아해주시는 거예요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복지관에서 저에게 연락이 옵니다 어 시각장애인분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그런데 시각장애인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공연장에 가서 보고 싶어요 시각장애인은 공연을 듣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비장애인분들이, 아니에요 시각장애인도 공연을   뭐라구요? - 봅니다 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가운데 저시력자의 비율이 86%래요. 물론 저시력자라고 함은 물론 그 범위가 너무 다양하죠. 약시 그래도 어느 정도 보이시는 분들도 있고 전맹에 가까운 분들도 있지만 어쨌든 봅니다 그리고 전맹, 나머지 전맹분들도 분명히 봅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볼까요 어떻게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여러분? 마음으로? 네 그거를 어떻게 도와드리냐면요 저기가 부스에요 통역할 때 쓰는 부스 있잖아요 부스를 빌려다가 객석 제일 뒤에 세웁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가지고 제가 무대를 보면서 해설을 현장에서 해드리는 거에요  그리고 저시력자를 위해서는 무대 세트를 안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크게, 보색대비가 강하게 색깔 디자인을 합니다  잘 보시라고

근데 여기까지 말씀 드려도 잘 모르겠는데 하셔서 제가 영상을 준비해왔어요 한번 보시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여상 해설사와 배우가 출연하기도 하구요 뒤에 영상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이미지형 가사와 진동팔찌 수어통역사와 자막이 동시에 제공됩니다. 이러한 공연을 한국과 일본에서는 베리어프리 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저희는 시각장에인에게도 보이고 청각장애인에게도 들리는 공연 베리어프리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저희는 표현을 [보들극장]이라고 이라고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박수

어 조금 설명을 더 해드리며 아까 진동팔찌 보셨죠?  그 진동팔찌는 청각장애인분들 소리를 못 들으시는 대신 박자 리듬 따다닥 따다닥 느끼시게 하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잇습니다  근데 머 아주 잘 만드는 건 아니에요 아직도 실수도 많이 하구요 관객 분들에게 혼도 많이 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실수도 많이 했서요. 어이없는 실수도 했는데 한번은 공연장을 빌렸는데 지하 2층이었어요 근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거에요 근데 그걸 못 느끼고 있었어요 근데 휠체어 탄 분이 오신 거에요 당연히 노발대발 하시죠 네 '어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어떻게 헸을까요? 전동휠체어에 요새 그거 진짜 무거워요 그거를 네 명이서 들고 지하 2층까지 낑낑낑낑 그렇게 모셔다 드렸더랬어요

또 한번은 베리어프리 공연 맨 처음 할 때였는데요 시각장애인분들만 계실 때였거든요 공연 끝나고 제가 선물 드리는 퀴즈 이벤트 행사 진행하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어 저기저 흰 옷 입으신 분 말씀하세요,’ 그분은 그게 난 줄 알았을까요? 모르죠.  저기저 이 손의 방향, 저기저 이 표현, 흰 옷 얼마나 많았을텐데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초창기에 하면서 지금은 그런 실수는 안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여러분 아까 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보는 공연을 만든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런 생각 들지 않아요? '아니 지금 영상도 보니까 비장애인을 위한 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거네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장비라고하더니만 왜 비장애인도 같이 보라 그래? '

'비장애인이 보면 재미 없을 거 같은데' 라는 생각 드시죠? 그런데요 너무나 재미난 게 이 작업을 하면서요 나는 분명히 장애인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반응은 비장애인들쪽이 더 좋아요. 장애인분들은 오히려요 어 굉장히 담백하세요 칭찬은 짧게 하시고 조언은 굉장히 이성적으로 해주십니다. 끝나고 한참을 얘기하고 가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 ‘그때 그 허빛나 휴대폰 문자 한 통을 받는다 이 해설 요거는 다음 공연에서는 뻬새요 ‘라든지. ‘남성 솔로 그 두 번 째 마디 들어갈 때 그 비트 진동팔찌 그거 틀렸어요’ 라든지 이렇게 해주세요 앞으로 더 잘하라고 어 고맙죠 근데 비장애인분들은 굉장히 감성에 가득 찬 상태로 나오세요 그래서 손을 잡아주시고 출연자나 스텝들 손을 잡아주시고 꼭 한마디씩 해주고 가세요 '솔직히 디게 잼 없을 줄 알았어요 그냥 한번 봐주러 왔거든요 어..근데 되게 재밌네요 '라고 해주세요 근데 그도 그럴 것이 무대 위에 해설사있대지 자막이 있지 수어통역사 있지 굉장히 산만할 거 같죠? 비장애인들에게는 역차별 일 거 같죠? 근데 막상 보니까 '오히려 더 재밌네 새로운 연극 장르 같아' 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정말 힘든 일 많아요

 

근데 이런 악수 한 번에 다 사르르 녹는 거 같아요 아 또 해야겠다라는 생각. 근데 중요한 거는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이 손잡아 주실 때 더 힘이 나는 거 같습니다.

근데요 여기 있는 분들 거의 다 비장애인들이시죠? 근데 저는 왜 여기서 비장애인들 모시고 이런 얘길 하고 있을까요 잘 생각해보세요 여기에 장애인분들이 없으신것도요 장애인분들이 안 오셔서 세바시에서 통역서비스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세바시에서 해설 통역서비스를 안 하기 때문에 장애인분들이 못 오시는 겁니다.  (박수와 함성.  웃음)

네 우리가 나랑 뭔 상관이라고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지체장애인들은 버스를 탈 엄두를 내지를 못하는 거구요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들은 AD서비스 영화관에서 상용화 되는 거 엄두를 내지 못하는겁니다. 장애인도 사람이에요 왜 특별한 날만 특정한 작품만 어쩌다 가끔씩 시혜적인 서비스처럼 해가지고 그렇게 봐야되는거죠?

[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라는 한 장애인의 말은 유명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반증하죠 장애인은 불쌍하고 착해라는 시선이 시선 주로 미디어에서 만들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장애인은 불쌍하고 착해 그런데 개인적인 극기에 의해서 인간적인 성공을 이룬다

이러잖아요. 갸웃 

그런데 한 드라마 최근에 한 드라마는 조금 달라서 반가웠어요. 드라마 라이프라고 혹시 보셨어요? 거기에 예선우라는 인물이 나오죠 그 인물은 지체장애인인데 일상인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인식이 좀 바껴야되요 섞여 살아야죠 이렇게 공연도 같이 봐야죠 당연히.

박수

여러분 제가 가장 힘들 때가 언젠지 아세요? 제가 하는 일을 열심히 얘기해요 그럴 때는 어머 대단하세요 응원해요 막 그러세요. 그런데 그분에게 가서 ‘공연장 대관 좀 해 주십시요’ 라고 하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장애인관객들이 오니까 사고가 나고 문제가 생길까봐 제작사 대표님한테 ‘아 이번 작품 공연하실 때요 해설서비스 한번 하세요 저희가 지원해드릴게요’ 하면 아 다음에.

님비라 그러죠 그래 세상에 필요해 인정. 근데 왜 하필 우리동네 근데 왜 하필 내가 먼저 해야돼

이런 비장애인들의 냉대 외면 때문에 저희는 제일 많이 힘듭니다 여러분 우리 동네 장애인학교 들어선다 그러면 다 반대하시잖아요 지금 동네마다 장애인학교 지어야 되는데 전국적으로 못 짓는 동네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저는 전국 곳곳으로 지방으로 특수학교로 공연을 다니는데요 갈 때마다 놀랍니다 다 구석 시골에 숨어있어서요 여러분 버스를 출근길에 탔는데 지체장애인이 타 휠체어를 타고 있어 오래 걸려 그때 짜증안낼 자신 있습니까? 발달장애인이 공연장에서 소리 낸다고 쫓아내는 나라 우리나라잖아요 네…비장애인들의 외면 때문에 우리나라의 장애인들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구요 저희 같은 곳들은 활동을 잘 하지 못합니다 활동하다가 사라지곤 해요 공연을 계속 하고 싶어도 다른 데서 벌어서 여기 써야 되기 때문에 자주 못합니다. 어쩌다가 국고보조금을 따도 요만큼 소액 받구요 출연자 사례비 이런 것만 쓸 수 있지 기획비는 절대 쓸 수 없게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어때요? 사업이 클 수 없죠 항상 그냥 그 자립니다. 평가를 해도 정성적인 평가 안합니다. 정량적인 평가만 해요 몇 번 공연했어? 몇 명 유치했어? 회계 정산 잘했나 이것만 보고 끝나니까 진짜 공연 잘 하는 데가 성장할 수 가 없는 구조입니다.

네 여러분 비장애인이 여러분이 여러분의 자리에서 한 손 거들어 주실 때 우리나라의 장애인들도요 인권이 박탈당하고 잇는 이 부끄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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